어느 노인대학 강의
生子非難 養子難 사람을 낳는 것이 어려운 게 아니라 기르는 게 어려운 것
養子非難 敎子難 사람을 기르는 게 어려운 게 아니라 교육시키기가 어려운 것
黃金滿盈 不輿敎子一經 황금덩어리보다 차라리 경전 하나를 주는 것이 낫다
賜子千金 不與敎子一藝 천금을 주는 것보다 기술을 한 가지 가르쳐주는 것이 낫다
憐兒 多與棒 아이를 사랑한다면 회초리를 아끼지 말라
曾兒 多與食 아이를 미워한다면 밥을 많이 먹여라
(아이를 엄히 키우라는 말)
(자녀를 키울 때 물건 취급하면 안 된다. 자녀는 나의 소유물이 아니 것...
자녀를 훌륭한 사람으로 키우려면 부모의 노력과 정성, 희생이 따라야 ..)
2.삼경(三經):시경, 서경, 역경=주역
1)시경:주나라 ~ 춘추 시대의 민요집을 가리킨다
2)서경:요순 시대 정치, 교육에 대한 내용, 공자가 편찬
혁명 사상, (임금이라도 잘못하면 갈아치울 수 있다)
위민 사상, (백성을 편히 살 수 있게 하는 사상
덕치 사상, (인격을 갖춘 사람 )
효 사상, (오늘날에는 맞지 않는다)
3)역경(주역):음양과 괘의 원리로 만물을 풀어내는 학문...8괘-64괘...제곱으로 나아간다.
3대가 이어서 공부해도 끝이 안 보인다는 무궁무진하고 심오한 학문
3.서경, 구덕, 유능=난 사람/유덕=된 사람=인성=인품=기본이 돼 있는 사람
과거에는 된 사람을 더 높이 여겼다. 지금은 교육을 강조하다 보니 그 반대를 더 원하는 세상이 되다.
회사에서 사람 선발하는 데 있어서도 이러한 기준으로 하고 있다.
시험 친다는 난 사람을 찾으려는 방식...지식과 덕이 조화와 균형을 이루어야 하는데...
덕이 모자라도 한참 모자라다 보니 요즘 사람들은 잘못을 저질렀어도 뭘 잘못 했는지조차 모른다.
학교는 난 사람을 만드는 곳이고 가정은 된 사람, 덕을 가르치는 곳이어야 한다.
덕은 지식으로가 아니라 우리가 살아온 경험을 통해 가르치는 것 ...
인격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자신의 노력으로 갖추게 되는 것...
된 사람보다 난 사람을 더 찾으려는 세상이 되다.
4.부모가 바로 서야 자식을 성공시킬 수 있다
5.고개 숙이는 29세에 군수가 된 사람
23살에 행정고시에 합격...(보통 사람들은 10급에서부터 시작하는데...)
사무관(5급)에서부터 공무원 생활을 시작한다.
행정고시는 고급 공무원 양성을 위한 제도...1급까지 올라갈 수 있다.
사무관을 지자체 하기 전에는 서기관이라고 했고 구청잘, 군수로 임명했다.
이 사람도 23살에 행정고시 합격해서 29살에 군수로 발령 받았다...
군수에게는 검정색 탑차를 주었다. 사무실에 앉아 있지 말고 차 타고 다니며 자기 관할 군이 제대로 돌아가고 있는지
잘 살펴 군행정을 잘 하라고 준 차다.
발령 받은 군(郡)에 가니 나이 지긋한 부군수를 비롯한 군청 간부들이 나와 서서
새 군수를 기다리고 있다가 새파란 사람이 군수로 온것을 보고 놀랐다.
보통은 군수가 되려면 사십후반 오십초반은 되어야 하기에...
부군수는 처음에는 군수가 아니라 수행원이 먼저 온 것으로 생각했는데...그가 군수였던 것...
젊은 군수는 나이 지긋한 부군수에게 '내가 잘 모르니 나를 자도해줄 수 있는 인물을
한 사람 천거해 달라고 부탁했다.
한참 생각하더니 부군수가 이윽고 한 사람을 천거했다.
군 내의 어느 산자락에 자리한 작은 절의 중이었다. 절이라고 하기보다 암자라고 하는 것이 더
적절할 듯 작은 절의 중...(내가 스님이라고 하지 않고 중, 중 하니 여러분들이 스님을 낮추어 부르는
것으로 생각하는 듯한데...스님보다 중이 더 높임 말이다. 중은 한자를 보면 僧인데 사람들 앞에 있는
사람이다...)
젊은 군수가 부군수가 천거해준 그 중을 만나러 갔다.
미리 연통이 된 모양으로 군수가 절에 도착하니 문 앞에 중이 나와서 기다리고 있다.
중도 보통은 4~50되어야 군수가 되는데 너무 젊은 사람이 왔으니
신기해서인지 얼굴을 찬찬히 쳐다 본다.
젊은 군수가 연로한 중에게 '郡을 잘 이끌어갈 수 있게 조언해 달라니까
중은 '별 것 아니라면서 나쁜 것은 하지 말고 좋은 것만 하면 된다'고 말하고는 그만이다.
군수는 서운하기도 하고 무시당하기도 한 것 같고 마음이 즐겁지 않다.
떨떠름한 표정으로 발길을 돌리려는 군수를 향해 중이 말하다.
'먼 길 일부러 오셨는데 문 밖에서 보내드려서야 되겠느냐?'면서 차나 한잔 하고 가시라 말한다.
생각 같아서도 차는 무슨 차냐며 냉큼 돌아서 오고 싶었으나 연로하신 분이 하시는 말씀이니
그러자고 생각하고 중이 이끄는 선방으로 들어간다.
중은 차를 끓이더니 녹차 잔에 차를 따르기 시작하는데 중 늙은이가 뵈는 게 없어서 그러는 것인지
찻잔에 차가 넘쳐서 방바닥으로 흘러내리는데도 계속 따르고 있지 아니한가?
아까부터 영 마음에 아니들던 중의 이러한 모습에서 더욱 기분이 나쁜 군수는 '지금 찻잔에 찻물이
넘쳐서 방바닥을 적시고 있는데도 계속 차를 따르면 어쩌느냐고 지적한다.
그러자 마치 그 말 하기를 기다렸다는 듯이 빙긋 웃으며 군수를 쳐다 본 중이 말한다.
'젊은 군수 양반, 녹찻물이 잔에 차고 넘쳐서 방바닥을 망치고 있는 것은 누구나 볼 수 있지만,
지식이 넘쳐서 일을 망치는 것은 아무나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크게 깨닫는 바가 있었다....사람을 지도 받을 사람으로 대하지 말고 인품으로 대하라...
차를 마시고 방에서 나오다가 방문턱이 낮아서 이마를 찧자 중이 말하다.
'고개를 숙이면 부딪치지 않는다'
그 뒤로 그는 군수직을 잘 수행했으며 나중에 재무부 장관을 거쳐 관세청장이 됐다.
관세청장은 퇴직도 하기 전에 감옥에 가지 않으면 다행이라고 하는 자리였는데 그는 그런 어려운
자리인 관세청장을 잡음 없이 잘 해서 무사회 임기를 마치고는 한국은행 총재까지 했다...
나중에도 그는 '근 때 산중에서 별 이름 없이 살아간 그 중이 준 교훈이 평생의 교훈이 되어
오늘의 나를 만들었다고 술회했다.
지식보다 인품이다...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 그러나 감은 그렇지 않다.
감을 심으면 감이 나지 않고 감나무 가지를 접 붙여야 감이 난다.
사람도 사람이 되려면 가르치고 배워야 사람이 되지 사람으로 태어났다고 다 사람이 아니다.
(노인대학 강의 내용중 일부 발췌)